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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8일 에도 핀란드에는 눈이 왔다.
저번주에 조금 따뜻한가 싶더니만, 다시 추워졌다.
꽃샘추위의 수준이 아니다. 눈도 펑펑 내린다. 오늘 아침에 보니까 2cm넘게 쌓인듯 하다.
진짜 이상한 나라다.
봄 같지도 않다. 새싹들이 자라나고 풀들이 파릇파릇하기 시작하는 것이 봄이라면_
여기는 가을이다. 나무들은 여전히 추위에 떨고 있다.
눈은 이제 그만,
정말 지긋지긋 하다.
봄이여, 따뜻한 날씨여, 햇살이여
어서오세요
-
어제는 빠삐의 생일 겸 카밀라,장도의 farewell party_
인대가 늘어난 다리를 갖고 클럽에가서 열심히 즐겼다.
많이 나았으니까 살짝씩 춤도 출 수 있었다.
마지막이 오긴 오는구나_
정말 아쉽다. 정말, 여기 오기 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일들이 내게 일어났었다.
막팍으로 치닫을 수록 더 즐기고 싶고 더 잘 놀 수 있을 것만 같은데.
이렇게 끝난다는게 이제 좀 친해졌다 싶은데, 이제 헤어져야한다는 게 너무 슬프다.
이 교환학생이 끝나면
이제 평생 못 볼 친구들도 많겠고, 다들 자기 자리로 돌아가서 자신의 인생을 살겠지만,
좋은 추억을 만들었고 넓고 많은 세상을 배웠다는 것에 감사해야겠다.
언제나
항상
마지막은 슬프다.
하지만 이번은 왠지 모르게 더 슬프다.
오늘 사우나 파티가 있었다.
윤정이랑 thais, yulia와 저녁을 먹는 도중에 marie에게 전화가 왔다.
사우나파티한다고 7시 45분에 맥도날드 앞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40분에 전화가 왔다.
'나 맥도날드 앞인데 아무도 없어--;; 너 와?'
허걱 빨리도 갔다, 난 차를 마시고 있었는데.. ' 응 최대한 빨리 갈게'그러고는 8시에 도착했다. 새로운 leipa사우나로 갔다.
갔더니 교환학생 딸랑 4명, 나머지 다 튜터.
marie, andras, 그리고 리투아니아 친구 한명밖에 없었다.
다 조용하고 핀란드어로만 얘기하고 처음엔 살짝 많이 지루했다.
nursing공부하는 얘들은 걔네 공부하는 것만 너무 많이 얘기한다. 자부심이 대단한것 같다.
그리고 나서 twister라는 게임을 했는데 조금 재밌었다.
그중에서 anna라는 swedish finnish와 팔리옹<?>아 또 기억 안난다..ㅠㅠfinnish 친구와 조금 친해졌다.
그리고는 올리버스 인에 갔는데 그제서야 얘들 왔다.
ekin, kata, JB, benoit, romain, betia, alexandra, kata, eve, benjamin,,
다들 짰다는 듯이 늦게 왔다.
이상하게 이번 얘들은 쌍쌍이로 논다. 왜그러는 지 모르겠다.
에킨은 케샤랑 사귀고 , 지베는 알렉산드라
베노아는 다른 케샤랑 놀고, 베티는 호메랑 놀다가 베냐민이랑 놀다가..
그리고 남은 사람들끼리 놀다가 흩어졌다가.
암튼 뭔가 결속력이 없다. 다들 자기 여자친구만 챙기고<하긴 원래 그렇겠지만>
안드래쉬랑 별로 안친한데,, 할 얘기도 없고 둘이 좀 뻘줌했다.
마리는 오늘 완전히 취해서 처음엔 울다가 토까지 했다.
도대체 무슨 안좋은 일이 있어서 그런건지 아니면 원래 술취하면 우는건지 모르겠지만,
불쌍했다.
그리고 또 생각했다. 역시 자국 친구가 있어야 하나..
프랑스 얘들은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다. 폴란드 여자애들도,
조금은 많이 이기적이다 . 같은 벨기에 얘들 베냐민과 이브가 도와줬다.
마리는 제대로 걷지도 못하고 계속 토했다. 안드래쉬도 가끔 도와주려고도 했다.
아무래도 베냐민과 이브가 제대로 도와준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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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그런건가?
자기 여자친구만 챙기고 남은 어떻게 되든 상관없는건가?
친구는 별로 사귀고 싶지 않고 여자친구를 만들고 싶은 걸까? 그것도 vaasa에서만의 여자친구?
폴란드 여자들, 벨기에,프랑스 남자들 밝힌다 너무.
여자는 남자만 좋아하고 남자는 여자만 좋아하고.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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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오늘 느낀건 역시나 너무 개방적이라는 것,
여자친구있다는 애들이 막 키스하고 단둘이 사라지고 --;
또 좀 이기적이라는 것, 친구가 취하면 최소한 기다려는 줘야하는 게 아닐까.
만약 내가 미치도록 취하면, 날 보살펴줄 사람이 있을까?
오늘 아침 여덟시 삼십분에 토플시험이 헬싱키에서 있었다.
전날 밤 열시 십오분 버스를 타고 헬싱키로 가서 아침 다섯시 삼십분에 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
두시간 정도를 버스터미널에서 기다려야해서 의자에 앉아서 단어를 보고 외우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어떤 아저씨가 말을 걸었다.
어디에서 왔냐고.
한국에서 왔어요.
북한?
아니요 남한이요. 북한은 자유롭게 다니지 못해요.
아 알아요. 북한이랑 남한이랑 뭐가 달라요?
이러면서 말을 하기 시작했다.
북한과 남한에 대해서 꽤 많은 것을 알고 계셨다.
북한의 김일성을 안다면서 북한사람들은 김일성을 매우 칭송한다는 것도 알았다.
북한생활이 그렇게 나쁘지 않을 것같다면 교육이 다 무료라서 더 좋은거 아니냐면서.
나보고 북한을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다. 북한에 대해 얼마나 많이 알고 있냐고도 물었다.
그 분은 43세로 21세의 딸이 있었고 어머니가 스웨덴 사람이고 핀란드어,스웨덴어,독일어,덴마크어,영어를 할 줄 아셨다.
핀란드사람들은 알콜때문에 망한다고 했다. 알콜은 핀란드사람들에게 안 좋은것만 준다고.
클럽같은 곳에서 엄청나게 취하도록 마셔서 많이 싸우고 칼도 갖고 다닐 수 있다고.
그래서 거의 모든 사람들이 전과가 있다고 했다. 핀란드사람중의 오천명이 감옥살이를 하고있는데
스웨덴에서는 핀란드보다 인구가 많아서 삼천명이 감옥살이를 하고 있다고 했다.
자신은 핀란드가 정말 싫다고 하면서 스웨덴이 훨씬 좋다고 했다.
스웨덴사람이 더 오픈마인드고 영어를 더 잘한다고.
이분은 쿠오피오에서 대학을 다니고 있다고 하셨다.
핀란드사람들은 자신의 부모님들을 노인복지센터같은 곳에 보낸다고 했다.
아시아사람들은 부모님을 돌보아야하냐고도 물으면서.
스웨덴어은 영어랑 비슷해서 쉽다고 독일어랑도 비슷하고 덴마크어랑도 비슷하다고 했다.
남자친구있어요?
여기 핀란드에서는 한번에 여러명이랑 데이트하는게 흔한데.
진짜요? 헉--
그래요. 자기 짝을 찾기위해서 한번에 많은 여성을 만나지요.
그분도 술에 엄청 취한거 같았지만 그래도 이야기하는게 재밌었다.
전날밤에 클럽에서 1년만에 엄청 마셨다고 하시면서 오후 두시까지 기차를 기다려야된다고.
자기는 자면 안된다고 그러셨다.
핀란드사람들은 샤이해서 이렇게 말을 잘 안 걸지 안냐면서 .
많은 걸 알수있었다. 핀란드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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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t토플
두명의 감독자가 있었고 perho cooking school의 한교실에서 시험을 봤다.
20명의 학생이 있었고 교실이 작고 아담했다.
두명의 감독자는 네이티브였고 무척 친절하셨다.
먼저 라이팅을 쓰고 리스닝 그래머 리딩순으로 시험을 봤다.
여덟시 반에 시작하는데 사람들도 다 안오고 그래서 여덟시 사십오분쯤 시작했다.
그리고 열두시쯤에 끝났다.
라이팅 삼십분, 리스닝, 그래머 이십오분 리딩 오십오분.
성적이 잘 나왔으면 좋겠다.ㅜ
| 핀란드, 살기 좋은 나라? 죽기 좋은 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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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읽기 | 2007/10/22 (월) 16: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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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에 태어난 것을 로또에 당첨된 것처럼 큰 행운이라고 생각해."
몇 년 전, 어느 핀란드 친구가 한 말이다. 이 친구는 사실 초등학교 선생님으로부터 이 말을 전해 들었다고 했다. 나는 그 선생님이 조국 핀란드에 대해 특별한 자부심을 느끼는 애국자일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 뒤에 다른 경로로 만난 핀란드 친구들도 초등학교 선생님에게서 들은 얘기라며 똑같은 말을 반복하는 거다. 지금으로부터 20~30년 전의 핀란드는 가난한 나라는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도 아니었다. 그런데 초등학생들을 상대로 한 이런 집단 세뇌(?) 교육이 '피그말리온 효과'를 거두었는지, 오늘날 핀란드는 정말로 '로또 당첨'이란 말이 어색하지 않은 나라로 발전했다.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나라=핀란드'... 정말? 일부 핀란드인도 의문
최근, 이 '로또 당첨'론을 공식적으로 증명해주는 순위 발표가 있었다. 미국의 유명 월간지 <리더스 다이제스트>가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나라로 핀란드를 선정한 것이다. '깨끗한 대기와 수질', '온실가스 방출량', '수질 오염/자연재해에 대한 철저한 보호책' 등에서 핀란드는 높은 점수를 따서 1위에 오를 수 있었다.
'핀란드가 선진국이고 좋은 나라이기는 하지만, 세계에서 1위를 할 정도인가?' 좀 의아한 생각이 들어 기사를 좀 더 자세히 살펴보니 미국의 세계적인 환경 경제학자 매튜 칸(Matthew Kahn)의 주도 아래 조사가 이루어졌다고 한다. 환경학자가 매긴 순위이니 아무래도 의식주 중 주와 관련된 환경에 더 비중을 둔 것 같았다.
'환경만 좋다고 살기 좋은 나라 1위인가?' 나 외에도 <리더스 다이제스트> 순위를 보며 고개를 갸우뚱거리는 사람이 한두 명이 아니었다. 핀란드에 사는 미국인 필립 슈워츠만(Phillip Schwarzmann)은 자신이 운영하는 블로그에 이번 순위에 대한 불만을 조목조목 적어놓았다.
"나는 사생활 보호, 국민의 구매력, 징병제, 이민제도, 외국인 배척과 인종차별 등이 이번 순위 선정에 고려되었는지 궁금합니다." (I wonder if things privacy, purchasing power, conscription, immigration, xenophobia and racism are factors in this survey.)
그런데 이 글에는 무려 87개의 댓글이 줄지어 달려있다. 외국인뿐만 아니라 핀란드인들조차도 이 글에 동감하며 핀란드가 왜 살기 좋은 나라 1위가 될 수 없는지를 구구절절 적어놓았다. 학교에서는 핀란드에 태어난 것이 큰 행운이라고 열심히 가르쳤지만 그 말을 100% 신봉하지 않는 핀란드인들도 꽤 많음을 댓글을 통해 알 수 있었다.
두 살이 넘도록 태양을 못 본 아이
많은 사람이 지적한 핀란드의 최대 단점은 날씨다. 핀란드는 일 년의 반 이상이 겨울인데, 이때 추위도 추위지만 어둠이 사람을 더 힘들게 한다. 핀란드에 온 지 9년, 이곳 생활에 많이 적응됐지만 여전히 적응이 안 되는 것이 바로 겨울의 어둠이다.
지금도 우리 첫째 아이가 두 살 무렵 했던 질문이 잊히지 않는다. 그때가 5월이었는데 바야흐로 긴 겨울이 끝나고 봄이 시작되던 무렵이다. 아이가 하늘을 유심히 쳐다보더니 "엄마 저게 뭐야?" 하며 태양을 가리키는 것이 아닌가. 애가 두 살이 넘도록 밤하늘에 떠있는 달만 봤지 태양을 본 기억이 없던 것이었다.
춥고 어두운 겨울은 여러 면에서 핀란드인들을 괴롭힌다. 우울증, 자살, 과음, 노름 중독, 미성년의 흡연 그리고 창백한 얼굴까지.
한국에서는 얼굴이 하얄수록 미인 소리를 듣지만 핀란드에서는 누구나 하얗다 보니 오히려 적당히 그을린 피부가 사람들의 부러움을 받는다. 이런 피부는 겨울철 따뜻한 남쪽 나라에서 돈 들여 몇 주간 긴 휴가를 보내고 온 사람만이 누리는 특권이기 때문이다.
올봄에 핀란드에서 열린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에서 대상을 받은 세르비아 가수가 자국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핀란드인들의 얼굴과 음식에 관한 발언을 했다가 핀란드에서 큰 파란을 일으켰다. 사람들이 너무 창백해서 다 아픈 것처럼 보이며 음식은 너무 맛없어 빵조각으로 연명했다고 지나치게 솔직한 발언을 한 것이다.
"20살 때까지 당근하고 감자 말고 먹어본 적 없어"... 건강엔 도움
핀란드 음식에 대한 얘기는 이미 여러 번 (안 좋은 쪽으로) 국제적인 화제에 오르내렸다. "핀란드 음식을 제외하면 영국 음식이 가장 형편없다"는 2005년 파리와 런던의 올림픽 개최 후보지 유치전이 한창이던 때,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이 한 발언이다. 영국을 조금이라도 깎아내리려다 보니 어쩌다 핀란드까지 도매금으로 넘어가게 된 것이다.
이 실언의 결과, 최종 투표에서 막판까지도 다소 우세하다고 전망되었던 파리는 런던에 4표 차로 지게 된다. 파리의 패배 뒤에는 핀란드 IOC 위원 2명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라크의 음식 폄훼 발언에 자극받은 핀란드 위원들이 막판에 모두 런던에 표를 던졌다고 추정되었다. 양자 대결에서 2표가 어느 한 나라에 몰리는 것은 4표 차이를 의미한다. 그 당시 핀란드 IOC 위원의 2표가 승부를 결정했다는 기사는 핀란드 신문에서 대서특필된다. 그때 머리기사 제목은 "우리가 해냈다"였다. 그 후 시라크 대통령의 핀란드 음식 관련 발언은 역사상 가장 큰 말실수라고 불리게 되었다.
실언임은 분명하지만 시라크 대통령의 말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것이, 나도 처음 핀란드 식품점에 갔을 때 많이 당황했기 때문이다. 사방팔방 봐도 이른바 '땡기는' 식품이 없었다. 채소와 과일 코너도 너무나 부실했다. 종류도 제한되어 있고, 신선하지도 않으며 게다가 가격까지 비쌌다. 20세가 되기 전에는 당근과 감자 이외의 다른 채소를 먹어 보지 못했다는 핀란드인을 만난 적도 있다. 핀란드 같은 냉대기후에서는 뿌리채소 이외의 다른 채소가 자라기 어렵다.
음식재료가 변변찮다 보니 조리법도 별로 발달하지 못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소금과 후추만으로 간을 맞춘 단순한 요리를 자꾸 먹다 보니 내 고질병이었던 만성 위염이 어느새 다 나았다. 미식이 건강에 나쁘다는 얘기도 있지만, 맛없는 음식이 때로는 건강에 도움을 줄 수도 있는 모양이다.
식생활 다음으로 핀란드 사람들의 의생활도 한 번 얘기해보자. 거리에 다니는 핀란드 사람들의 옷차림만 보면 핀란드가 1인당 GNP가 3만8000달러가 넘는 부자나라라는 것을 믿기 어렵다. 명품으로 치장한 사람은 거의 없으며 지나치게 검소해서 남루하게까지 보이는 사람들도 많다.
여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는데 첫째는 높은 세금과 물가 사이에서 허덕이다보니 좋은 옷을 살 여유가 없다는 것, 둘째는 치장하는 데 신경을 안 쓰는 실용적인 국민성 때문이다. 사람들은 벼룩시장이나 중고 의류점에서 옷을 많이 구입한다. 이런 의생활의 하향평준화가 꼭 나쁜 것만은 아닌 것이, 덩달아 나도 치장에 신경을 덜 쓰게 돼 마음에 여유도 생기고 돈도 절약되기 때문이다. 특히 백화점에 갈 때 '차려입지' 않아도 돼서 참 편하다.
살기보단 죽기 좋은 나라?... 그럼에도 핀란드 손을 들어줄 수밖에 없는 까닭
얼마 전 핀란드인 몇 명과 회식을 할 때 뼈있는 농담 하나를 들었다. 자연스럽게 이야기 주제가 핀란드가 정말로 살기 좋은 나라인가에 대한 것으로 흘렀는데, 그 중 한 명이 재치 있게 말을 받아친 것이다. "핀란드는 실상은 살기 좋은 나라가 아니라 죽기 좋은 나라라구. 정부는 국민이 건강하고 돈 잘 벌 때는 세금만 듬뿍 떼어가고 별 혜택을 주지 않다가 병들거나 직업을 잃게 되면 그때부터 보살펴 주거든. 그러니까 살기보단 죽기 좋은 나라지."
'살기 좋은 나라?' '살기 안 좋은 나라?' '죽기 좋은 나라?' 정작 나도 판단하기가 어려웠다. 싫지만 그 가운데 좋은 것이 있고, 좋지만 또 그 속에 싫은 것이 있으니 말이다. 그 순간 문득, 며칠 전 참석했던 초등학교 학부모 모임이 떠올랐다.
교장 선생님이 전교 학부모를 다 초청한 행사였다. 학교 강당에 모인 100여 명 정도 되는 학부모 앞에서 생각보다 너무 젊은 교장 선생님(30대 중반 정도)이 학교 소개 프레젠테이션을 시작했다. 이 학교 교육 목표가 신선하고 또 인상적이었다. '인재를 키운다'가 아니라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학교'를 만드는 것이 교육 목표였다. 주변 환경이 안전하고 왕따가 없고 아이들이 불안감을 느끼지 않는 학교를 만드는 데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프레젠테이션의 마지막이 또 하이라이트였다. 학생 숫자와 선생 숫자만을 보여주는 단순한 슬라이드였다.
학생-153명, 선생님-12명, 보조 선생님-9명.
보조 선생님까지 합하면, 선생님 당 학생 비율이 7명이 좀 넘는다. 교장 선생님은 한 술 더 떠, 선생님을 충원해서 선생님 당 학생비율을 낮추겠다고 하신다.
핀란드 정부가 그 많은 세금을 걷어서 뭐하는가 했더니 바로 이곳, 우리 아이들의 미래에 어마어마한 돈을 재투자하고 있었다. 불과 150명밖에 안 다니는 학교인데 학교 시설은 또 얼마나 잘 꾸며 놓았는지…. 또 연필, 색연필, 공책 등 학업에 필요한 용품은 학교에서 다 주고 물론 점심도 무료다. 중학생부터는 다달이 정부에서 용돈도 준다.
이런 물질적인 면뿐만 아니라, 학교에서 아이들이 어떻게 생활했는지 매일 부모에게 자필로 써 보내주시는 선생님도 너무나 믿음직스럽다. 교장선생님이 얘기했던 '안심할 수 있는 학교' 범위가 부모에게까지도 해당함을 알았다.
공교육이 살아있는 나라, 공교육만으로도 충분한 나라, 이런 교육제도 아래서 교육받는 핀란드 학생들은 PISA 테스트(OECD 주관 학업성취도 조사)에서 몇 년째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우리 아이들의 미래에 아낌없이 투자해주고 열등생, 우등생 상관없이 한 명 한 명을 소중히 여기는 나라. 부모에게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음식은 맛없고 날씨는 칙칙하고 이 밖에도 불만거리는 많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오늘 핀란드의 손을 들어줄 수밖에 없다.
"핀란드, 그대는 정녕 살기 좋은 나라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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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환학생으로 온 학교의 학생회에서 주최한 ferry trip을 갔다.
silja line 배를 타고 turku에서 stockholm까지 갔다가 내리지는 않고 다시 turuku로 돌아오는 여행이다.
9월에 신청을 했는데 그 때는 유럽 호화 유람선이라는 silja line을 타보고자 신청했었다.
하지만 10월 stockholm여행을 갈 때 핀란드와 스웨덴을 이동할 때 두번이나 탔었기 때문에 이번은 세번째
하지만 느낌은 정말 달랐다.
vamk, 우리학교 뿐아니라 swedish polytechnic등 다른 학교 학생들도 함께 갔는데 버스가 6대나 되었다.
그 중 교환학생은 나와 내친구들 총 4명....-_-;
그리고 나머지는 모두 핀란드 학생들. 충격!
우리가 탄 버스에는 나와 내친구 2명 빼고 모두 핀란드 학생들이었다.
버스안의 핀란드학생들의 ''술'' 천국이였다. 버스에 올라타자마자 맥주캔과 사이다캔, 그 외 다른 독한 보드카 등을 마시면서 출발하는 학생들.
그 들은 술을 마시기 위해 가는 것이었다.
vaasa에서 turku까지 버스로 5시간을 가는 내내
앞에서는 마이크에 대고 어떤 학생이 standing comedy를 한다고 계속 이야기하고
다른 학생들은 술을 마시고 떠들고 소리지르고..
핀란드어로 계속 이야기를 해서 무슨 얘기를 하는 지 통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웃는데 함께 웃지 못하고 나에겐 그냥 소음이었다.
핀란드 학생들은 점점 술에 취해 미쳐가고 있었다.
ferry 안은 tax free여서 술을 싸게 사고 물건을 싸게 사기 위해 ferry로 향하는 듯 했다.
ferry안_
우리들은 여자 네명이서 B class 2인용 캐빈에 함께 있었다.
다행히도<?> B class 캐빈에 TV가 있었다!
와- 4개월만에 보는 TV 다! 몇몇 프로그램들은 영어로 나오고 자막이 핀란드어나 스웨덴어여서
영어로 된 시트콤, 드라마들을 보았다.
술에 취한 핀란드 사람들은 정말 심하게 이상해지기 때문에 보고 싶지 않았다.
여자 넷이서 밖에 나간다고해도 술 취한 핀란드 사람들이 말을 툭툭 걸거나 술만 마시면
용감해지는 핀란드 남자들이기때문에 별로 나가고 싶지 않았다.
우리끼리 얘기하고 쇼핑하고 경치 구경하고 TV보고..:)
tax free shop 에서 화장품과 옷, 음식들, 여러가지 물건들을 구경했다.
silja line
B class 캐빈